이란을 둘러싼 결정적 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두고 “큰 결정을 내리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이란을 완전히 파괴할지, 경제적으로 쇠퇴하도록 둘지, 협상으로 끝낼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군사 행동과 외교가 동시에 테이블에 올라 있는 겁니다.
긴장을 키운 건 예멘 후티 반군의 도발이었습니다. 후티가 9월 1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자 미국은 중동 대사관에 확전 경보를 내렸고, 이란군은 미군 거점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에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강경 압박과 정상 외교가 교차하는 대목입니다.
공개 발언과 속내의 온도차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자리에서 이란전이 공화당에 악재였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란전이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있고 중간선거에도 영향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지만, 최근에는 참모들의 직설적인 보고를 받아들이며 불리한 여론조사도 수용하는 모습입니다.
9월 14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 44%, 공화당 37%였고, 트럼프 지지율은 35%에 머물렀죠. 중간선거를 6주 앞두고 공화당이 상당한 역풍을 맞고 있는 겁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팩 지출 1억 4천만 달러를 승인했고, 35개 격전지 유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와 거리를 뒀습니다.
중간선거 남은 6주, 변수는
변수는 이란 정세와 유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이란전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우리가 해낸 일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대가”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와 안보 불안은 부담이 될 수 있죠.
유엔총회에서 미·이란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긴장 완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당분간 선거 활동은 잠잠할 전망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투표용지에 트럼프 이름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봅니다. 결국 이란 카드가 협상으로 가느냐, 확전으로 가느냐가 중간선거 판세를 흔들 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