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충돌 확전…민간 인프라 타격에 걸프국 긴장 고조

국동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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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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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며 양측의 공격 대상이 민간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쿠웨이트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을 공격하고 미군은 이란 내 교량과 철도를 타격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사라진 외교적 여지 속에서 장기적 대립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 인프라가 표적이 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양측의 공격 대상이 민간 기반 시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 내 공항과 철도 교차로, 교량 등을 타격하며 인명 피해와 물류 마비를 발생시켰는데요. 이란 보건부는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총 38명이 숨지고 약 4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역시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을 공격하며 보복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특히 쿠웨이트는 식수의 약 90%를 담수화 설비를 통해 공급하고 있어, 이번 공격은 단순한 물리적 피해를 넘어 생활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했습니다. 양측 모두 민간 시설을 겨냥하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걸프국으로 튀어간 불똥

미군의 공습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바레인은 물론 시리아와 오만까지 반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쿠웨이트는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이 파손돼 화재가 발생했고,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극악무도한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며 국민에게 전기 절약을 당부했습니다. 카타르에서도 방공망이 가동되었고, 바레인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이러한 확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란이 걸프국 내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예고한 뒤 실제로 보복에 나서면서, 과거의 국지전 양상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라진 외교적 여지

테헤란 시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 속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대형 광고판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미나브 초등학교 오폭으로 어린이들이 희생된 사건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확산된 복수 심리가 극에 달한 결과입니다. 광고판에는 우리는 트럼프를 죽일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충격을 주었는데요.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고, 과거 양측이 체결했던 양해각서도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태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무력화하고 회항시키는 등 해상 봉쇄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가중된다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