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당내선 '지도부 책임론' 부상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여당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57%로 직전 조사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4%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0% 선이 무너진 것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당내에서는 대통령실의 잘못보다는 당 지도부와 관련 인사들의 책임론이 제기되며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아닌 여당 탓'… 당내 비판 목소리 고조
친명계 김영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은 최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잘못보다는 당의 문제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특별히 잘못한 점이 없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성찰하고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강행되었던 점, 야당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점 등을 '급발진'이자 '소모적인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역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보다 당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며,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운영 방식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향세로 추석을 맞이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며, 당의 기조 수정과 대표의 목소리 자제, 법사위와의 소통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당내에서 지지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연휴 이후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 인식 분석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몇 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서는 '중대 현안 해소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43%로, '사법권 침해'라는 응답 41%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는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회의 역할에 대한 엇갈린 시각을 보여줍니다.
또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과반수인 55%가 '현금성 직접 투자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관세율 인하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29%에 그쳤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63%로 '찬성' 의견 32%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생산성 저하 및 사회적 혼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지역 및 연령별 지지율 격차와 정책 공감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던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서울 지역은 긍정 56%, 부정 36%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층에서는 44%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특정 연령층에서의 정책 체감도나 불만이 높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한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인 '체제 존중 및 흡수 통일 배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정책 분야임을 보여줍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지난 조사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30% 이상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응답을 유보하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무관심 또는 지지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