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군기지 테러모의 사건, 이란 연루 의혹 놓고 영미와 이란 공방

마M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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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1:32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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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테러 모의 혐의로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이 체포됐다가 전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차량에서는 폭발물이 아닌 휘발유만 발견됐고, 용의자 중 한 명이 먼저 경찰에 신고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버넘 영국 총리는 이란 관여 정황이 있다고 밝혔고, 미국은 보석 결정을 비판하며 외국 세력 개입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미군 기지 흔든 수상한 차량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테러 모의 혐의로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이 체포된 사건이 영미와 이란의 외교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새벽, 인근 농부가 기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수상한 차량 3대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대테러 경찰은 현장을 급습해 23~25세 영국 국적 남성 5명을 체포했고, 기지 인근 주민 30여 가구를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차량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드럼통 3개 중 휘발유가 든 것은 1개뿐이었습니다. 용의자들은 엄격한 보석 조건을 전제로 전원 석방됐고, 현재까지 기소된 사람은 없습니다.

주목할 점은 용의자 중 한 명이 농부의 신고보다 약 한 시간 먼저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경찰은 신고 자체가 계획의 일부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란 관여 정황" vs "엉뚱한 상대"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BBC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이란이 관여했다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 반응은 더 직접적입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외국 세력의 개입이 명백해 보인다고 주장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보석으로 풀린 것을 두고 나라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페어퍼드 기지는 영국 소유지만 미군이 운용하며,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도 활용된 핵심 거점입니다.

반대로 이란은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합니다. 주영 이란대사관은 근거 없는 악의적 추측이라며 반발했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이 엉뚱한 상대를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은 수사선과 파장

수사 당국은 이란의 비자발적 공작원을 활용한 공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이 해외 공작에 신원 미상의 인력을 단기 고용하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경제적 이득을 노린 범죄나 보안 태세 탐색일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은 외국 정부의 지시 여부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사건에 국가안보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적대적 외국 정부를 위해 첩보 활동이나 물리적 공격에 가담한 경우 최대 14년 징역형을 규정합니다.

한편 미 공군 B-2 폭격기는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영미 간 공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관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채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