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분 대기 부른 첫 시연
넥슨게임즈가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신작 '파레이돌리아'의 시연 빌드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운영된 부스는 퍼블릭 데이 기준 대기 시간이 100~120분을 기록했고, 일부 시간대에는 최대 150분까지 늘어났는데요. 10분짜리 시연을 위해 두 시간 넘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된 겁니다.
시연은 '미니에', '오하나', '샤미' 3인 파티로 던전 '타소가레관'을 탐험하는 구성이었습니다. 전투에는 턴제 전략과 실시간 전투를 결합한 '라이브 턴 배틀'이 적용됐는데, 자신의 턴 중에도 적이 움직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위치와 행동 순서를 판단해야 합니다. 음성 인식 기반 상호작용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람객이 캐릭터 이름을 부르거나 대사를 직접 말하면 캐릭터가 즉각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현실로 옮겨온 게임 속 공간
부스 연출도 눈에 띄었습니다. 게임의 주무대인 타소가레관을 실제 전시 공간으로 재현해 대형 괘종시계와 엘리베이터, 캐릭터 패널을 배치한 겁니다. 김용하 IO본부장은 게임의 콘셉트를 '이세계 홈스테이'로 정의하며, 전투를 마친 뒤 캐릭터와 대화하고 호감도를 쌓는 일상적인 흐름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운드 담당 미츠키요 대표는 Lo-Fi 음악으로 편안함과 그리움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는데요. 블루 아카이브와는 다른 결의 분위기를 노린 겁니다.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일본 X에서는 '파레이돌리아'가 실시간 트렌드 22위에 올랐고, 공식 유튜브의 신규 PV는 13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게임 매체들은 실시간 변화가 가미된 전략성과 경쾌한 전투 템포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차민서 PD는 이세계와 캐릭터가 실재감 있게 전달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지는 일본 진출 행보
같은 행사에서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10월 7일 일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등록자가 20만 명을 돌파했고, 25만 명 달성 시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TGS 특별 방송에는 현지 스트리머 세키 유우타와 버추얼 유튜버 히구치 카에데가 참여했고, 히구치가 캐릭터 '데이지'의 성우를 맡은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국내에서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호응을 얻으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태풍의 영향으로 마지막 날 부스 운영이 중단되며 하루 일찍 막을 내렸습니다. 엔씨는 시나리오 상영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동시 시연 인원을 42명에서 46명으로 늘렸으며, 넷마블은 원작 성우들이 참여하는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출시 이후 실제 유저 유입이 어떤 흐름을 만들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