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시진핑' 중식당 테러…중국인 4명 도주, 인터폴 수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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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8일 오후 2:48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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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 새벽,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에 중국 국적 남성 4명이 침입해 래커와 페인트로 내부와 상호를 훼손하고 식재료에 농약 추정 물질을 뿌린 뒤 중국으로 도주했습니다. 중국 최고지도자와 같은 상호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과 인터폴 수배를 추진하며 배후 조직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새벽 덮친 테러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새벽 2시 40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중식당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 4명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래커와 페인트로 매장 내부와 상호를 훼손하고, 쇠망치로 바닥을 내리치며 계산대 모니터를 부쉈습니다. 식재료에는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까지 뿌려졌는데요.

범행은 약 한 시간가량 이어졌고,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서울 숙소에 잠시 머문 뒤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중국 옌타이와 상하이 등지로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접수한 것은 오전 8시 30분경으로, 이미 이들이 출국한 뒤였습니다.

문제가 된 간판

사건의 발단은 식당 상호였습니다. 이 식당은 8년 전부터 중국 최고지도자와 같은 이름을 간판에 걸고 영업해 왔는데요. 지난해 4월에는 해당 이름을 상호와 메뉴에 사용해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식재산처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다만 당국은 상호 사용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업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상호를 바꾸라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APEC 정상회의와 중국 최고지도자 방한을 앞두고는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이 오갔고, 실제로 두 달 전에도 간판에 검은 페인트를 칠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업주는 그동안 항의 전화와 방문이 잇따랐다고 전했습니다.

계획 범죄였나

경찰은 용의자 4명을 20대에서 40대 중국 국적 남성으로 특정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범행 한 달 전, 나머지 세 명은 일주일 전 관광비자로 입국해 국내에 체류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시점이 식당 휴무일 첫날 새벽이었다는 점에서 사전에 준비한 계획 범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CCTV에는 이들이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경찰은 촬영된 영상이 배후 조직에 보고용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영장이 발부되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중국 당국에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미 출국한 상태라 실제 검거와 처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