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참사로 최소 5명 사망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퍼난도 밸리 채츠워스에서 교통사고를 취재하던 NBC4 방송 헬기가 추락해 최소 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SUV 차량이 LA 메트로 버스 측면을 들이받으면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죠. 구조대가 버스에 낀 승객들을 구출하던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를 상공에서 생중계하던 NBC4 소속 뉴스 헬기 4호가 돌연 추락했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을 취재하던 헬기가 건물과 컨테이너 사이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치솟았고, 지상 차량 4대와 컨테이너 2개가 불에 탔습니다. 이로써 원래 교통사고 희생자와 헬기 추락 희생자를 합쳐 최소 5명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생중계 중 벌어진 비극
사고 헬기는 운항사 엔젤 시티 에어 소속의 유로콥터 AS 350 B2 기종으로 확인됐습니다. 탑승자로는 텔레문도52 소속 영상기자 엘리아나 모레노와 30년 이상 비행 경력의 조종사 조지 마르시니우가 포함됐고, 추락 지점 인근 주차장에 있던 보행자 에디 구티에레스 메히아도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보도는 헬기 탑승자 3명 전원이 숨졌다고 전하기도 해 정확한 신원과 사망자 수는 당국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당시 방송은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NBC4 앵커 콜린 윌리엄스는 동료들과 연락이 끊기자 방송 중 오열했고, 캐런 배스 LA 시장도 성명을 내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재난을 취재하던 언론인이 재난의 당사자가 되는 순간이 생방송으로 전해진 셈입니다.
원인 규명과 남은 과제
현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연방항공청이 합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팀은 헬기 잔해를 수거하고 기내 녹음 파일의 음향을 분석하며 엔진 속도 변화음과 경고 신호음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NTSB는 30일 이내에 예비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는 방송사의 항공 취재가 흔한 편이지만, 2007년 애리조나와 2022년 노스캐롤라이나, 2023년 뉴저지에서도 취재 중 헬기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기체 결함인지 조종 과실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겹친 것인지 결론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속보 경쟁과 취재 안전 사이의 균형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