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확산에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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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8일 오전 12:04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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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7일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피크아웃 우려가 확산되었고, TSMC의 호실적에도 설비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나스닥이 1.30% 급락했습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과 중국 AI 모델의 부상이 맞물린 결과로, 시장은 단기 조정과 추세 전환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현실이 되나

2026년 7월 17일 뉴욕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거센 매도세 속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4% 내린 52,531.88, S&P 500은 0.61% 하락한 7,487.71을 기록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1.30% 급락하며 25,546.16으로 밀려났습니다. 개장 초반에는 나스닥이 1.81%까지 빠지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는데요.

특히 눈에 띈 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최고점 대비 18% 넘게 빠지면서 반도체 사이클의 정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왜 갑자기 무너졌나

이번 조정의 핵심에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회의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TSMC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5% 넘게 떨어졌습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건, 시장이 이미 "실적보다 앞으로의 설비투자 확대"를 더 걱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수요 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키미K3' 모델을 공개하면서, 고성능 AI 칩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지난 1월 딥시크 사태 때와 비슷한 심리적 충격이 반복되는 양상입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카타르의 시설을 공격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 긴장이 고조되자, 유가가 배럴당 81달러를 넘기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가이던스 하향(-8.84%), 알파벳의 제미나이 출시 연기(-2.02%) 등 개별 악재까지 겹치며 하락 흐름을 가속화했습니다.

단기 조정일지, 추세 전환 신호인지

시장은 이번 움직임을 두고 두 가지 시각을 놓고 있습니다. 하나는 과열됐던 AI 반도체 밸류에이션의 건강한 정상화 과정이라는 해석입니다. 엔비디아(-3%대), AMD(-3% 이상), 메모리주인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등이 일제히 조정을 받는 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HBM과 고성능 칩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비관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일본에서 키옥시아가 16% 폭락하고 도쿄일렉트론이 9% 넘게 내리는 등 아시아 시장까지 약세가 번지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TSMC의 설비투자 가이던스와 AI 칩 수요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