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주 연속 상승한 서울 아파트값…동탄은 멈추고 노원·분당 다시 달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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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후 3:16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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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76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누적 상승률 6%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규제 영향으로 동탄·기흥·구리의 매매가 오름폭은 급감했지만, 노원·성북 등 규제 사각지대와 분당·수지 등 상급지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서울 내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의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규제에 멈춘 동탄, 다시 불붙은 노원

서울 아파트값이 7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7% 올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6.03%에 달합니다. 전세가격 역시 76주 연속 상승하며 6.01%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매매·전세 가격이 거의 비슷한 속도로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카드를 꺼내들며 시장 안정을 시도해 왔습니다. 화성 동탄구는 상승률이 0.73%에서 0.25%로 급감했고, 용인 기흥과 구리도 규제 지정 이후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 결과 한때 급등했던 신흥 주거지의 열기는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규제의 사각지대에서는 매수세가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노원구는 0.43%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0.47%), 중구(0.42%), 종로·중랑(0.40%) 등 비강남권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습니다. 규제가 직접 미치지 않는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서울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갈아타기 수요가 모이는 분당·수지

동탄·영통 등 규제 지역의 매매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전통적 선호 주거지로 분류되는 경기 남부 상급지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습니다. 성남 분당구는 상승률이 0.42%에서 0.58%로 확대됐고, 용인 수지구 역시 0.50%까지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접근성과 학군, 인프라가 갖춰진 입지의 가치가 재평가받으며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가격 부담이 낮은 중저가 지역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성 병점구는 0.38%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고, 성남 중원구(0.49%), 수정구(0.44%), 경기 광주시(0.29%) 등에서도 꾸준한 매수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동탄 진입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인접한 저렴한 지역을 찾아 나선 모습입니다. 다만 이 같은 수요 이동이 단지 분산에 그칠지, 새로운 가격 거품을 만들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꺾이지 않는 전세시장, 실수요자 부담 커져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의 강세는 뚜렷합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9% 상승했고, 용인 기흥구는 보정·신갈동 대단지로 임차 수요가 몰리며 0.60%까지 치솟았습니다. 화성 동탄구도 매매가 상승세는 빠르게 둔화됐지만 전셋값은 0.47% 오르며 여전히 강한 수요를 보여줬습니다.

76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은 규제와 무관하게 쉬지 않고 오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매수 입장이든 임차 입장이든 주택을 마련하려는 가계의 부담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고, 향후 규제 효과의 지속성과 수요 이동 흐름이 시장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