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약가 인하에 제약바이오 업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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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전 10:34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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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와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이중고로 작용하며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환차익으로 수혜를 보는 반면, 중소기업은 원료의약품 단가 상승과 임상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약가 개편 방향에는 공감하나, 중소기업의 R&D 재투자 여력을 보장하는 정밀한 보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과 정책의 이중고

강달러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환율은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는 환차익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만, 원료의약품 수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에게는 경영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죠. 여기에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추진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의 양극화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국내 중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7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대기업들은 달러 강세를 활용한 마일스톤 수입이나 글로벌 수주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현실 차이

고환율이 가져오는 영향은 기업 규모에 따라 확연히 다릅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마일스톤 수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해외 수주 확대로 수혜를 볼 전망입니다. 이들 대기업들은 원료의약품 공급망을 내부화하거나 다각화하여 환율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원료의약품 수입 단가 상승과 임상연구 비용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력과 자본이 제한된 중소기업들에게는 이러한 외부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환차익을 보는 동안 중소기업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약가 인하 정책의 파장

정부는 제네릭 약가 산정률 인하를 추진하면서 R&D 투자 비중이 높은 혁신형 제약사에 대한 우대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네릭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 개발로의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중소기업의 R&D 재투자 여력을 더욱 축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네릭 매출이 주 수입원인 중소기업들에게 약가 인하는 바로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한 연구원은 "R&D 투자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먼저 필요한데, 약가 인하가 그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업계의 공동 대응과 전망

이러한 위기 상황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한 5개 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업계는 정부의 약가 개편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그 실행 방식에 대해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정부 R&D로 개발된 신약의 약가 산정 방식 개선과 관련해서는 개발 비용 회수와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정밀한 보상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약가 인하가 아닌, 혁신을 장려하는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앞으로 정부가 발표할 구체적인 개편안에서 약가 산정 비율과 인센티브 내용이 어떻게 구성될지가 업계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강달러와 약가 인하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협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