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어닝쇼크·스타벅스 27년 만에 첫 적자…자회사 리스크에 증권가 하향

아뉴국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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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5:36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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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2분기 연결 기준 43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겪었습니다. 본업인 할인점은 호조를 보였으나,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건설 등 자회사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논란 여파로 27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증권가는 실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본업은 뛰는데 연결 실적은 쪼그라든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 2분기 뜻밖의 실적 부진을 겪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43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이 기대했던 460억 원대 흑자를 크게 밑돌았는데요. 반면 이마트의 본업인 할인점 사업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 256억 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64%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가 점포 영업을 잠정 중단한 사이에도 이마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죠.

문제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본업의 선전을 완전히 집어삼켰다는 점입니다. 본업은 살아나고 있지만 자회사들의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가 연결 실적을 삼켜 버린 겁니다. 특히 신세계건설은 미분양 현장 관련 손상처리로 6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역시 18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이마트 전체 실적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마케팅 한 방이 부른 스타벅스의 27년 만의 위기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진은 지난 5월 불거진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텀블러 할인 행사 마케팅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신세계그룹은 당시 대표를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죠. 이후 전 임직원 대상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년 여름철 최대 실적을 견인하던 '서머 e-프리퀀시' 프로모션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마케팅 한 방이 27년 이어온 흑자 행진을 한 순간에 멈춰 세웠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85.5% 급감했습니다. 점포 수는 2,185개로 늘었지만 매장당 매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까지 드러났죠.

증권가도 고개 든 불확실성

이번 실적 충격으로 증권사들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흥국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목표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더 보수적으로 8만 2천 원으로 낮추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0만 8천 원으로 낮추며 자회사 부진을 실적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죠.

분석가들은 적자 규모 자체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실적 불확실성을 더 큰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단기 실적의 충격보다 앞으로의 실적 가시성을 흐리게 만드는 불확실성이 더 큰 시험대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이마트의 본업 회복세는 뚜렷해서 지난달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할인점 8.6%, 에브리데이 12.5%에 달했고, 홈플러스의 공백과 소비쿠폰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 3분기에는 본격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스타벅스는 신메뉴 출시와 무료 음료 쿠폰 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되찾기에 나서고 있고, 이마트 역시 와우샵 확대와 매장 내 미디어 사업 강화로 수익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본업의 경쟁력을 살리면서도 자회사들의 실적을 안정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이마트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