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피고인’ 발언에 취재 거부까지…국힘-MBC 공방의 쟁점은

네조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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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9일 오전 9:50

발행: 2026년 4월 28일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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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내란 혐의를 언급한 클로징 멘트를 두고 공방이 격화됐다.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이라며 MBC 사과를 요구하고 취재 거부까지 언급했고, 민주당은 이를 '언론 겁박'이라 비판했다. 논란 배경에는 추 후보 공천 자체에 대한 '윤어게인' 논쟁과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상반된 해석이 자리잡고 있다.

공영방송의 질문, 선거 개입인가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는 클로징 멘트에서 추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기소된 피고인임을 언급하며, “그를 광역시장 후보로 내세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 미디어특별위원회와 원내지도부는 이를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MBC에 공식 사과와 반론보도 청구를 요구했는데요. 더 나아가 당 일각에서는 **“사과가 없으면 원내 차원에서 MBC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내비쳤습니다.

“낙선 운동 독설” vs “당연한 공적 검증”

국민의힘의 공세는 구체적입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해당 멘트가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MBC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이냐”고 질타하며, 앵커의 발언이 특정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에 가까운 ‘독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추 의원에 대한 혐의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강조하며, MBC가 한쪽 입장만을 부각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MBC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습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태도를 **“적반하장식 언론 겁박”**이라고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들은 앵커의 질문이 검찰에 기소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유권자가 당연히 궁금해할 수 있는 ‘공적 검증’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갈등의 본질은 ‘윤어게인’ 공천 논란

이번 공방의 배경에는 추경호 의원의 공천 자체에 대한 논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이 공천이 ‘윤어게인(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인사)’ 세력에 휘둘린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죠.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조갑제 선생이 ‘尹 지령’ 공천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반성이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헌정 부정 의혹이 있는 인물을 공천한 정치권의 책임 문제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를 지적한 언론을 겨냥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취재 거부 발언에 대해 신중론이 있습니다. 실효성 부족과 ‘언론 자유 침해’라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이번 갈등은 후보 공천의 적절성부터 공영방송의 역할과 정치적 중립성의 경계, 나아가 야당의 언론 대응 전략에 이르기까지 여러 쟁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