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차량 행방 묘연…중동 이동설 속 한국 방공망 공백 우려

문연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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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3일 오전 3:19

발행: 2026년 3월 12일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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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드 발사차량 6대가 성주기지를 떠나 오산기지로 이동한 지 열흘 이상 됐지만, 1대만 복귀하고 나머지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미군이 요격미사일을 보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발사대 추가 이동 가능성에 한국의 방공망 공백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지역 안보 갈등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발사차량 6대의 미스터리

주한미군 사드(THAAD) 발사차량 6대가 성주기지를 떠난 지 열흘이 넘도록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새벽, 차량들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했는데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요격미사일을 하역한 뒤 곧바로 성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있습니다. 오히려 10일이 지난 12일, 6대 중 단 1대만이 성주로 돌아왔고 나머지 5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입니다.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을 비롯한 현지 주민들과 언론은 이들의 이동 경로를 주시하고 있지만, 정확한 위치와 향후 계획에 대해 미군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미스터리는 자연스럽게 ‘중동으로의 추가 이동’ 가능성을 부각시킵니다. 발사차량이 단순히 미사일을 운반하는 차량이 아니라, 이동식 발사대 자체이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차량들이 오산기지를 벗어나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대기 중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발사대 전체가 추가로 이송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해석입니다.

중동의 긴장과 미국의 전략적 판단

발사차량 행방에 대한 궁금증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사드 포대의 요격미사일이 다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외신은 미국이 이에 대한 보급을 위해 주한미군 사드의 예비 요격미사일을 중동으로 반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산기지로의 이동은 대형 수송기를 통한 해외 반출을 전제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를 두고 사드 체계의 ‘전장 효용성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중동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에 손실이 발생해 한국에서 장비를 재배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그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이동은 단순한 미사일 보충을 넘어 레이더나 발사대 같은 핵심 장비의 교체 또는 보강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동이라는 또 다른 긴장 지역의 방어 필요성이 한반도 방어 우선순위보다 일시적으로 더 커졌음을 시사합니다.

한국의 안보 공백과 주변국의 반응

당연히 한국 내에서는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를 담당하는 유일한 체계로, 패트리엇이나 천궁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군 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체적인 방공 전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며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립니다. 한국군은 상당수의 패트리엇 포대와 자체 개발한 천궁-Ⅱ 미사일 시스템을 운용 중이며, 이재명 대통령도 한국군의 방공 전력으로 대북 억지 전략에 차질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공식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사드의 중동 이동 관련 보도를 주목하며, 한국 내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2016년 사드 배치 당시 ‘한한령’으로 이어졌던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맥을 같이합니다. 중국은 사드의 레이더가 자국 영토 깊숙이 감시할 수 있어 안보 위협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미국의 동맹국 자산 이동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내에서도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의존도를 재고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