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3년 연속 '강제노동' 언급 안해…한국 불참

재연d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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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후 11:01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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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3년 연속 조선인 강제노동을 언급하지 않아 한국이 불참했다. 2024년 유네스코 등재 당시 전체 역사 반영 약속과 달라 논란이 커지고 있으며, 양국 간 인식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3년째 달라지지 않는 추도사의 내용

2026년 9월 12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공민관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하마모토 유키야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은 추도사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전쟁 중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고된 노동에 종사했으며, 목숨을 잃은 이들이 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행보는 지난 2024년 첫 추도식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이어졌는데요. 일본이 추도식의 형식은 갖추고 있지만, 핵심인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추도사 내용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상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올해도 불참을 결정했고, 매년 별도의 추도식을 통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 당시 약속과 다른 행보

사도광산은 에도시대 금광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태평양전쟁 당시 전시 물자 확보를 위해 조선인들이 대규모로 동원된 곳입니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이곳에 끌려와 열악한 환경에서 차별받으며 일한 조선인은 1,519명으로 알려져 있고,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광산은 202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매년 추도식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추도사에서는 강제성이라는 표현이 계속 빠지고 있어, 약속과 실제 행보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일본의 관련 조치가 일부 진전은 있었으나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받았는데요. 니가타현립문서관이 소장한 조선인 노동자 명부를 공개하지 않는 점도 지적된 바 있습니다.

좁혀지지 않는 인식 차이, 해법은 멀기만

한국 정부는 일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과 권고를 충실하고 완전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보다 내용이 우선이라는 입장인데요. 반면 일본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의 고통과 희생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노동의 강제성이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갈등은 사도광산 문제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는 방식과 수위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일본 측은 추도식 개최 자체를 이행의 증거로 보는 반면, 한국 측은 추도사에 강제성 표현이 담겨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일본이 유네스코 권고를 어떻게 수용할지, 그리고 양국 간 대화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