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상승 기록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85주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올랐습니다. 지난 2월 첫 상승 전환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고, 최근 5주 연속 상승폭은 줄었지만 방향은 유지됐습니다.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17.6%로,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과거 최장 상승기의 7.7%를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기간뿐 아니라 상승 폭에서도 과거와 다른 기록을 세운 셈입니다.
강남 약세, 외곽 중저가 강세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 서초, 송파구는 최근 주간 가격이 하락했고, 용산구도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반면 서대문구는 0.41%, 성북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0.36%, 노원구는 0.34%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대출 규제와 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15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옮겨간 결과로 분석됩니다. 전셋값도 86주 연속 상승해 0.16% 올랐고, 전세난이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흐름도 이어졌습니다. 전세는 2년 전보다 14.9%, 월세는 24.3% 올라 주거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2023년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한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공급 부족과 정책 변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세제 및 대출 규제가 강남권 약세를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공급 부족과 전월세 상승, 2030세대 무주택자 대기 수요가 중저가 지역 강세를 지속시킬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의 119만 호 공급 계획은 속도와 실효성 논란을 낳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집값 평탄화' 발언을 두고도 해석이 엇갈립니다. 규제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지적과 공급 확대가 우선이라는 요구가 맞서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