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장 18개' 집속탄두 시험 공개…연내 실전 배치 예고

Y조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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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6:36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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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위력시험을 공개하며 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능력을 주장했고, 연내 4종 집속탄두의 실전 배치를 예고했습니다. 드론과 방사포 등 재래식 전력 강화도 잇달아 과시하며 핵 없이도 한반도 전장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발사 포착 후 하루 뒤에야 공개한 우리 군의 대응 방식과 요격체계 보강 과제도 함께 주목됩니다.

'악마의 무기'의 위력 과시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집속탄두의 위력시험을 공개하며 한반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달 31일 평북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표준2형' 산포전투부, 즉 집속탄두로 12∼13정보, 축구장 18개 면적의 표적 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탄두 하나가 공중에서 폭발하며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을 넓은 지역에 흩뿌리는 무기로, '강철비' 또는 '악마의 무기'로 불립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우리 군의 격납고와 탄약고, 포병진지를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파괴되는 장면이 담겼는데요. 주목할 점은 4월 시험에서는 5발로 비슷한 면적을 타격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단 1발로 같은 위력을 냈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6개월 만에 성능이 한 단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내 실전 배치 선언과 재래식 전력 강화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집속탄두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등 4가지 부류로 나눠 개발 중이며, 연내 부대에서 작전 목적에 맞게 선택해 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전 배치로 넘어가겠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군 관계자는 핵과 함께 개전 초기 대남 기습 주포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단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북한은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무인항공기술발전 전시회에서 자폭 드론과 스텔스 형상 드론 등을 공개했고, 초대형 방사포 연속 발사도 선보였습니다. 미사일, 방사포, 드론을 섞어 쏘는 방식은 요격 대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얻은 실전 경험이 이런 재래식 전력 강화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발표가 늦어진 우리 군과 과제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당일이 아닌 하루 뒤에야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간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 알렸는데, 이번에는 고도가 낮고 사거리도 짧아 정밀 분석이 필요했다는 설명입니다. 240㎜ 방사포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올해만 최소 3차례 당일 미공개 사례가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군이 대북 기조에 눈치를 본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우리 군은 킬체인, KAMD 등 3축 체계와 저고도 요격무기 도입 시기 앞당기기로 대응하고 있지만요. 재래식 전력 우위가 옛날 통념 그대로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면서, 다층 방어망과 저비용 대드론 대응 수단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