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쏟아진 물폭탄
9월 18일 금요일, 제주도는 남쪽 해상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특히 동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쏟아졌는데요. 누적 강수량은 많은 곳에서 100mm를 넘어섰고, 북부와 서부는 5~40mm에 그치며 지역별 편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와 제주시·서귀포시 동부, 중산간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표했고, 추자도 등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지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되면서 강풍특보 가능성도 제기됐죠.
비바람은 남해안과 동해안으로
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남해안을 거쳐 전남과 경남, 전북 남동부, 경북 남부 동해안으로 확대됐습니다. 남부 지방의 비는 대체로 오후에 그쳤지만 부산과 울산은 저녁까지 이어졌고,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도 오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부와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이 520mm, 광주와 전남 북부, 전북 남동부, 경남 내륙, 경북 남부 동해안은 5mm 안팎, 강원 산지는 510mm로 예보됐습니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고,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에서 좋음 단계를 보였습니다.
해상과 연안 안전 경고
바다 상황은 더 험했습니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서는 초속 915m의 강풍이 불고 물결이 1.53.5m까지 높게 일었으며,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된 해역도 있었습니다. 풍랑특보는 지역에 따라 20일 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죠.
이에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전 연안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하고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갯바위와 방파제 등 위험구역을 집중 점검하고, 낚시객과 관광객에게 구명조끼 착용과 위험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는데요.
기상청은 빗길 도로가 미끄럽고 산간도로의 가시거리가 500m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계곡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고, 토사 유출과 산사태, 낙석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9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산지와 중산간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20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