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 2심 무죄, 증거 위법성 지적에 정치적 복귀 예고

동연Y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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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4일 오전 4:17

발행: 2026년 2월 13일 오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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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돈봉투 및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1심 유죄에서 2심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별개 사건 수사 중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를 활용했다고 판단했다. 송 대표는 무죄 선고 직후 소나무당 해산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하며 정치적 복귀를 예고했고, 과거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원이 지적한 증거 수집의 문제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모든 혐의에서 2심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1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과는 달리, 서울고등법원은 수사기관의 증거 수집 과정에 심각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해 원심을 뒤집었습니다. 재판부의 핵심 판단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별개 사건 수사 중 확보된 녹음 파일을 이 사건에 활용한 것이 '별건 수사'에 해당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검찰이 돈봉투 의혹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영장으로 확보한 증거를,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은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입증에 사용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죠. 법원은 수사기관이 적법절차를 엄격히 준수해야 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번 판결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유무죄를 가르는 것을 넘어, 수사 과정의 적법성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기준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송 대표와 함께 같은 의혹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 허종식 의원, 윤관석·임종성 전 의원 등도 대법원이나 항소심에서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은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수사기관의 위법적이고 편향된 수사 관행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무죄 판결과 동시에 시작된 정치적 복귀

판결 선고 직후, 법정을 나선 송영길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복당 의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3년 전 민주당을 떠날 때 무죄를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2023년 4월 돈봉투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자 당과 이재명 대표(현 대통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고, 구속 상태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한 바 있습니다. 이제 법적 책임에서 자유로워진 그는 소나무당 해산을 선언하고 민주당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정치적 복귀 장소로 과거 5선을 지낸 인천 계양을 선거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구는 송 대표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당시 대선 후보)에게 양보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가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를 내준 '희생'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 권유하는 분위기입니다. 허종식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내기 위해 지역구를 양보했다"며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죠.

판결이 남긴 법적·정치적 함의

이번 판결의 가장 중요한 법적 함의는 증거수집의 적법성 원칙에 대한 재확인입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한 사건의 수사 영장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관련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다른 혐의의 증거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수사권의 남용을 방지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려는 법원의 기본 원칙을 반영한 것입니다. '먹사연'을 두고도 재판부는 해당 단체가 고유 활동을 수행했다고 보아, 송 대표의 외곽 조직이자 불법 정치자금 조성 창구라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이번 무죄 판결이 야당 내부의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당대표와 상임선대위원장을 역임한 중진입니다. 그의 복당은 당내에 또 하나의 거물급 인물이 복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며 안정적인 여당 의회 운영을 도우려는 그의 의지는 현 정국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다만, 모든 유권자가 그의 과거 '양보'를 정치적 자산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민생 해결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할 것인지는 보궐선거 국민의 심판을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판결에 항소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을지 여부가 남아 있어, 사건은 아직 완전한 법적 종결을 보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