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서 맞퇴장 신경전 벌인 미국과 이란, 장외선 물밑 대화

경연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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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4일 오후 12:15

발행: 2026년 9월 24일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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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제81차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상대 정상 연설 때 맞퇴장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을 테러 희생자라 규정하고 핵무기 추구를 부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중동의 불량배라 압박했습니다. 장외에서는 카타르 중재로 물밑 접촉이 이어지며 봉쇄 해제와 자산 반환 등이 논의됐습니다.

유엔총회 뒤흔든 맞퇴장

2026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서로의 정상 연설 도중 회의장을 떠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시작하자 미국 대표단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 때는 이란 대표단이 퇴장했습니다. 유엔 중계 화면에 양측의 맞퇴장 장면이 그대로 잡히면서 외교적 긴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을 “테러의 희생자”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법적 근거 없이 이란을 공격했으며, 이란은 스스로를 방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설 중에는 미국 폭격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남부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에서 숨진 어린이·교사 170여 명을 언급하며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돌렸습니다.

'테러 희생자'와 '불량배' 공방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이란을 “중동의 불량배”로 지칭하고 “합의와 전멸 중 하나를 택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란의 핵 개발 의혹과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문제 삼은 겁니다. 반대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이란만 사찰 대상이 되는 이중잣대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적 원자력만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유엔 회의장 안에서만 이어진 건 아닙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 제재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거대한 착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외교적 해결의 여지를 남겨두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에 나설 준비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거론했습니다.

장외선 이어지는 물밑 접촉

회의장 밖에서는 실무 접촉이 재개됐습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카타르 중재 아래 서로 다른 방에서 간접 대화를 이어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추가 회담을 예고했고,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전쟁 종식을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해상 방어와 기뢰 제거를 강조했습니다. 회의장에서는 맞퇴장이, 회의장 밖에서는 물밑 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입니다. 향후 협상이 교착을 풀지, 아니면 대립을 다시 키울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