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화로 한때 대응 1단계
2026년 11월 2일 오전 10시 41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2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주변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이 장비 30여 대와 인력 70여 명을 투입했고, 오전 11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았는데요. 인명 피해는 없었고 유해화학물질 누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8분쯤 인접 설비에서 다시 불이 붙으면서 상황이 한 차례 커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1시 55분쯤 이를 해제했습니다.
검은 연기와 보수 중이던 공장
최초 불은 공장 내 가스와 연기를 배출하는 덕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성수지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 설비가 타면서 검은 연기가 온산공단 상공으로 퍼졌고, 울주군은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통행 차량은 창문을 닫은 채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이날 새벽부터 보수 작업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회사 측은 배관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방 당국은 두 화재의 연관성과 정확한 원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초기 대응과 남은 과제
고려아연은 지난 7월 온산제련소 전용 소방차를 도입하며 자체 방재조직의 초기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에서 전용 소방차가 실제로 투입됐는지, 진압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용 소방차는 1톤 전기트럭 기반에 650리터 물탱크와 전동식 펌프를 갖춘 장비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전날에는 울산 남구 폐기물처리업체 화재가 8시간여 만에 진화됐고, 같은 날 새벽 대구 달서구 아파트와 경북 김천 단독주택에서도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대형 산업시설과 주거지의 화재 안전 관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