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해임 후폭풍…시르스키 총사령관 경질하고 40대 드라파티 발탁

한뉴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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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후 5:03

발행: 2026년 7월 22일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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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개혁파 국방장관 해임에 따른 전국적 시위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43세의 미하일로 드라파티를 신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소련식 소모전을 대신해 드론 중심 기술전과 부대 자율성을 내세운 세대 교체지만, 국방장관 공석과 지속되는 시위로 인해 전선 안정과 정치적 위기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민심에 밀린 엿새 만의 결단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혁파 국방장관을 해임한 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7월 15일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장관의 경질 소식에 전국 16개 도시에서 시위가 터져 나왔는데요.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이 주도한 이 시위는 엿새가 넘게 이어졌고,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까지 전격 해임했습니다. 후임으로는 43세의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전력사령관이 임명되었는데, 이는 전시에 나온 이례적인 민심 수용 조치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지휘부 교체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전시 체제에서 대통령의 인사 결정이 거리의 여론에 의해 번복된 초유의 사태였기 때문이죠. 페도로우 전 장관의 신뢰도는 경질 일주일 만에 35%에서 65%로 급등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앞질렀고, 이는 젊은 세대와 군 내부의 개혁 의지가 결집된 결과였습니다.

'도살자'와 '드론 영웅' 사이

갈등의 핵심에는 두 세대의 전쟁 철학이 있었습니다. 시르스키 전 사령관은 소련 모스크바 고등군사지휘학교 출신으로, 엄격한 상명하복과 병력 희생을 감수하는 소모전을 고집했습니다. 키이우 방어와 쿠르스크 작전 등 공적은 있었으나, 바흐무트 전투에서 정예병의 희생을 강요하며 군 내부에서 '도살자'라는 비난까지 들었죠.

반면 페도로우 전 장관은 드론 부대 모금과 게임식 보상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기술 중심의 비대칭전을 주창했습니다. 그는 병력 손실 최소화와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를 내세웠고, 이에 젊은 군인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당연히 신임 드라파티 총사령관도 이 흐름과 같은 편에 섰는데, 그는 페도로우 전 장관의 해임을 공개적으로 항의하며 변화를 촉구해 왔던 인물입니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2014년 돈바스에서 친러 검문소를 장갑차로 돌파한 '마리우폴의 영웅'입니다. 2022년 전면전 발발 뒤에도 헤르손과 하르키우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부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소통형 리더십으로 젊은 장교들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교체 이후에도 남은 과제들

인사는 이루어졌지만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우선 페도로우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는 여전히 장관직 복귀를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 불안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위산업 조정관이라는 신설 직책을 제안했으나,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를 거절하며 원직 복귀만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죠.

물론 지휘부 공백도 우려됩니다. 현재 국방장관직이 공석인 상태라 법적으로 총사령관 정식 임명까지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회가 휴회 중인 상황에서 형식적 임명 절차가 미뤄지면 지휘 체계 혼란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러시아는 이번 인사를 내부 혼란으로 규정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어 전선 안정성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반대로 이번 인사가 군의 낡은 소련 문화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이 추진하는 일선 부대의 자율성 확대와 전투준비태세 개선이 실제로 전력으로 연결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