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 앞둔 서희함, 무엇이 달라졌나
2026년 9월, 거제 한화해양 조선소에 3,600톤급 신형 공격 잠수함 '서희함'이 공개됐습니다. 장보고-3급 2차 건조 사업의 두 번째 함정인 서희함은 오는 11월 진수를 목표로 최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길이 89미터로 1단계 장보고-3보다 10미터 더 길어졌고, 내부 공간과 전투 체계가 대폭 개선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직 발사관을 통한 SLBM 탑재 수가 기존 6문에서 10문으로 늘어난 점입니다. 함 내부는 여전히 노출된 전선과 복잡한 배관이 얽혀 있지만, 승조원 생활 공간은 이전 도산 안창호급보다 훨씬 넓어졌습니다. 침실, 화장실, 주방, 식당이 분리돼 있고 개별 침대 사용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잠항 시간과 탐지 능력의 진화
서희함은 AIP 연료전지와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갖췄습니다. 기존 납축전지 대신 리튬전지를 채용해 충전 시간을 단축하고 수중 작전 일수를 크게 늘렸죠.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오랜 시간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전술적 유연성이 커졌습니다. 또한 음파탐지기의 형태와 배치를 바꿔 스크류 소음 문제를 해결했고, 뒤에서 접근하는 적을 더 잘 탐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뢰 발사관에는 총 20발의 어뢰를 탑재하며, 첨단 센서와 전투 관리 시스템이 통합돼 표적 탐지와 정밀 타격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북한 해군 견제와 억지력 강화
서희함의 등장은 북한의 해군력 증강에 맞선 한국 해군의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5,000톤급 신형 구축함과 최현함을 취역시키면서 수상 전력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서희함은 2027년 말까지 해군에 인도돼 한국 해군 억지력의 정점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김학수 장군은 압도적인 수중 작전 일수와 SLBM 발사 문수 증가로 억제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접 부두에 정박한 평택함과 함께 서희함은 해군 전력 균형을 한층 강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