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군기지 테러 모의, 외국 개입 의혹과 용의자 석방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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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11:32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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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페어퍼드 미군기지 인근에서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된 20대 영국인 5명이 하루 만에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미국은 외국 세력 개입이 분명하다며 이란 등을 의심하고, 이란은 연루설을 부인했습니다. 영국 대테러경찰은 외국 정부 연계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미군기지 인근 테러 모의

지난 9월 27일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수상한 차량 3대가 발견됐습니다. 영국 대테러경찰은 현장에서 20대 초반 런던 출신 영국인 남성 5명을 폭발물 및 테러 준비 혐의로 체포했는데요. 이들은 하루 만에 엄격한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됐고, 인근 85가구는 대피했다가 귀가했습니다.

사건 직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외국 세력의 개입이 분명하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석 석방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나라면 풀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이 사건을 단순 범죄가 아닌 국가 안보 사안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전략기지가 된 페어퍼드

페어퍼드 기지는 수십 년간 미 공군의 전진작전기지로 쓰여 왔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작전에 폭격기를 출격시키는 데 활용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B-1과 B-52 폭격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이란 공격에 사용되는 기지는 모두 정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이란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영 이란 대사관은 연루설을 “근거 없고 악의적”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수사가 남긴 쟁점

영국 대테러경찰은 외국 정부를 위한 대리인이나 개인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각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런스 테일러 대테러경찰 책임자는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니며 용의자들은 여전히 조사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 작동 가능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이란 외에 러시아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연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직 미국 국방정보국 부사관 앤드류 배저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외로운 늑대가 아니라 정교한 조직 작전일 수 있다며 전 세계 미군 시설의 경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코브라 비상안보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배후가 어디로 밝혀지든 미영 동맹의 안보 대응과 중동 긴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