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선 4선 성공, 연장 투표와 초박빙 승부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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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전 11:19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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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이 통산 4선에 성공했습니다. 악천후와 교통 차질로 투표가 두 시간 연장되며 개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혼선이 빚어졌고, 1차 투표에서 앞섰던 보우소나루는 결선에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연장 조치와 초박빙 결과를 둘러싼 진영 간 갈등은 당선 확정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장된 투표, 뒤집힌 승부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이 통산 4선에 성공했습니다. 25일 치러진 투표는 예정된 오후 5시 마감을 두 시간 늦춘 오후 7시까지 이어졌는데요. 연방대법관 크리스치아누 자닌이 전국 투표소 연장을 명령하면서 개표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초반 개표에서는 룰라가 앞섰지만,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220만표 이상 앞섰던 만큼 승부를 쉽게 점치기는 어려웠죠. 개표가 재개된 뒤에도 룰라의 우세가 이어지면서 선거 당국은 당선을 공식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결선의 향방은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흘렀고, 룰라는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연장 조치를 둘러싼 공방

연장 결정의 출발점은 양 진영의 상반된 주장이었습니다. 룰라 측은 상파울루와 살바도르 등 대도시에서 버스 운행이 줄어 유권자 접근이 막혔다고 했고, 보우소나루 측은 상파울루와 파라나, 산타카타리나의 폭우와 침수로 투표가 어려웠다고 맞섰습니다. 법원은 전국 단위 연장으로 사안을 수습했지만, 선거 관리 당국 안팎에서는 절차를 둘러싼 불만이 나왔습니다. 일부 투표소는 이미 문을 닫은 뒤여서 현장 혼선도 빚어졌죠. 투표권 보장을 위한 조치였지만, 개표 지연과 신뢰 논란까지 낳은 셈입니다.

4선의 의미와 남은 과제

룰라는 민주화 이후 첫 4선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보우소나루는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이번 결과로 그 구상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두 후보는 대미 관계와 기후변화, 사회복지 정책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고, 남미에서 우파 정권이 잇따라 들어선 흐름과 맞물려 브라질의 선택이 지역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 일부는 패배가 확인된 뒤에도 기도하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초박빙 승부와 연장 투표 논란은 당선 확정 뒤에도 진영 간 갈등을 남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