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기 든 10대들이 무인점포를 노리는 이유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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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9일 오후 12:18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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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이 절단기와 망치 등을 이용해 수도권 무인점포를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인점포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계획적인 범죄 속에 사이버 도박 빚 등 복합적인 사회 문제가 숨어 있어, 실효성 있는 보안 대책과 청소년 범죄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최근 수도권 일대 무인 인형뽑기방과 무인매장을 상대로 한 10대들의 절도 사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범행 도구가 절단기와 망치일 정도로 수법이 대범해졌는데요. 한 업주는 3년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피해는 경기 부천과 안산, 인천, 서울 관악구 등으로 퍼져 있고, 업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범해진 범행, 속출하는 피해

경기 부천과 안산, 인천, 서울 관악구 등 수도권 지역의 무인매장 10곳을 돌며 절단기로 현금교환기 자물쇠를 자른 10대 여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불과 7분 만에 돈통을 열어 현금을 가방에 담아 달아났고, 총 수백만 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명도 입건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경기 고양시에서는 16세 남학생이 망치로 무인매장 10곳의 단말기를 부수고 87만 원을 훔치다 검거되었습니다. 이 학생은 사이버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무인점포라는 특수한 환경이 청소년 범죄를 오히려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이버 도박과 무인점포의 그림자

무인매장은 상주 직원이 없고 24시간 문을 열어 물리적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어도 현장에서 즉각 제지할 사람이 없다 보니 범행 후 도주가 용이한 구조입니다. 10대들은 이런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도구를 준비해올 정도로 계획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업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안 업체의 신고나 경찰의 지문 감식을 통해 범인을 검거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피해와 복구 비용은 고스란히 업주가 떠안아야 합니다. 여기에 일부 범행의 배경으로 드러난 사이버 도박 빚은 단순한 절도를 넘어 청소년 도박 중독이라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안 장비 강화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깊은 그림자가 존재하는 겁니다.

막연한 처벌 너머 필요한 것

현재 무인점포를 상대로 한 10대 범죄에 대한 대응은 대체로 사후적입니다. 경찰이 검거하고 처벌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이는 또 다른 피해를 막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업계에서는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이나 경보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반대로 청소년 범죄 예방 차원에서는 사이버 도박 접근 차단과 조기 개입 프로그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무인점포의 확산은 노동력 절약과 24시간 경제라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하지만 이에 맞는 보안 체계와 청소년 범죄 예방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피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무인점포의 구조적 취약점을 메우는 실효성 있는 대책과 10대 범죄의 근본적인 예방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