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자 250명 넘어...커피 수출 중단·국제 지원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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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3:47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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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으로 2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커피 수출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확대되자 국제사회가 긴급 지원에 나섰고, 우리 정부도 1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21세기 최악의 지진이 마비시킨 도시

2026년 8월 10일 오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은 21세기 들어 해당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습니다. 진앙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이었는데요. 강력한 진동은 콜롬비아 전역은 물론 에콰도르와 파나마, 베네수엘라에서도 감지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인구 220만 명의 대도시 칼리와 커피 산지인 페레이라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건물이 대거 붕괴하고 수도와 통신망이 끊기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습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25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3,000명에서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은 가옥 5,000채와 의료시설 24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는데요. 이번 재난의 규모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국가적 비상사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취임 사흘 만에 이 참사를 맞은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즉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보안군 1,000명을 증원하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잔해 속 필사의 구조와 치안 공백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크레인과 열화상 드론, 음향 탐지 장비까지 동원되어 미세한 생존 신호를 추적하고 있는데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35세 남성과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 어머니가 무사히 구조되는 기적이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인간 띠를 만들어 생존자를 찾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구조 작업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끊긴 진앙 인근 초코주는 접근 자체가 어려워 구호품 전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약탈 사건이 잇따르며 치안 불안까지 심화되자, 당국은 칼리 지역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치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병원이 붕괴되면서 환자 600여 명이 거리에서 임시 치료를 받는 등 의료 공백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커피 수출 중단과 국제사회 손길

콜롬비아는 세계 3위의 원두 생산국인데, 이번 지진으로 핵심 수출항인 부에나벤투라로 향하는 도로와 터널이 붕괴되면서 커피 수출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의 이동이 사실상 막힌 것인데요. 콜롬비아 국가커피수출업자협회는 교통망이 복구되더라도 수출 지연에 따른 병목 현상이 공급망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신속하게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미국은 1,550만 달러의 재난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유럽연합은 위성 서비스와 금융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우리 정부도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고 현지 국제기구를 통해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와 유엔 역시 콜롬비아 정부의 요청 시 즉시 지원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아직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