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고속열차 참사 68명 사망, 안전시스템 공백 논란

뉴연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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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1:52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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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우르다 인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한국인 10명 중 2명이 경상을 입었고, 스페인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자동제동장치와 관제 지시를 둘러싼 원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철도 안전시스템 전면 개편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9개월 만에 다시 덮친 참사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우르다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향하던 렌페 열차가 정차 중이던 이리요 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탈선했고, 두 열차에는 500명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10명이 탑승했고 이 중 2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스페인은 약 3900킬로미터의 고속철도망을 갖춘 유럽 대표 고속철 대국입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도 고속열차 충돌로 46명이 숨진 데 이어 9개월 만에 대형 참사가 반복됐습니다. 철도 확장 속도에 안전 관리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는 이유입니다.

원인 두고 엇갈린 진단

사고 원인을 두고 당국과 보도가 엇갈립니다. 한쪽에서는 자동제동시스템 고장으로 운전자가 비상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보도에서는 선로 안전시스템이 컴퓨터 장애로 멈춘 뒤 관제센터가 정지 신호가 남아 있는 구간에 열차 운행 재개를 지시한 점을 핵심 원인으로 꼽습니다.

철도 노조는 시설 유지와 보수 인력이 충분했는지, 점검 절차가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따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대형 참사가 철도 파업 예고 하루 전에 발생했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교차로 차단 장치와 신호 검증 절차를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모와 후속 대응

충격은 사회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현장을 찾아 원인 규명과 안전 조치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애도 메시지를 냈습니다.

스페인 축구계도 일정을 멈췄습니다. 국왕컵 24경기를 포함해 경기가 연기됐고,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필요한 지원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관건은 반복된 참사를 막을 안전 시스템 개편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이행되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