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논란, 중량 차이에서 이중 가격까지 소비자 신뢰 흔들려

뉴아경매
7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0일 오후 7:22

발행: 2025년 11월 19일 오후 2:50

요약 생성중...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중량 차이와 이중 가격 정책이 잇따라 드러나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같은 메뉴를 같은 매장에서 주문해도 최대 240g 중량 차이가 발생하고, 닭값이 하락했음에도 치킨 가격은 오르는 모순된 상황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중량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는 가운데, 소비자단체는 중량 표시 의무화와 가격 정보 투명한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알고 보면 흔한 접근법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중량 차이와 이중 가격 정책이 잇따라 드러나며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메뉴를 같은 매장에서 주문해도 중량 차이가 최대 240g에 달하는 경우가 확인됐습니다. 배달과 포장 주문 사이에서도 최대 30% 가까운 중량 차이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던 '양이 줄었나?'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중량 표시 없는 치킨, 선택권은 어디에

현재 대부분의 치킨 프랜차이즈는 배달앱이나 홈페이지에 중량 정보를 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7개 브랜드 중 교촌치킨과 BHC만이 일부 플랫폼에서 중량을 공개했을 뿐이죠. 이런 정보 불투명성은 소비자로 하여금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고도 다른 양의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BHC 후라이드 치킨은 배달 시 760g, 포장 시 940g으로 180g 차이가 났고, BBQ 순살 메뉴는 배달 1040g과 포장 800g으로 무려 240g이나 차이 났습니다.

반면 교촌치킨은 배달과 포장 간 중량 차이가 1g 미만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모든 프랜차이즈가 10호 닭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중량 차이는 표준화된 조리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중량 표시 의무화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가 하락에도 오르는 치킨값

더 큰 문제는 닭값이 하락했음에도 치킨 가격은 오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24년 프랜차이즈 납품용 육계 가격은 평균 7.7% 떨어졌고, 네네치킨의 매출원가율은 17.9%나 낮아졌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업체는 오히려 가격을 인상했죠. 교촌치킨은 지난 10월 2만1천원이던 후라이드 배달 가격을 한 달 만에 2만3천원으로 9.5%나 올렸습니다.

이런 모순된 가격 정책은 이중가격제와 맞물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같은 상품인데도 배달 주문과 포장 주문에서 다른 가격이 적용되는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배달앱에서 이런 가격 차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갈등,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치킨 업계의 문제는 소비자와 프랜차이즈 본사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교촌치킨의 경우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전체 시스템의 불안정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맹점들은 본사의 일방적인 배달앱 가격 정책과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 소통 부족을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특히 '치킨 프라이데이' 행사 당시 700g이었던 닭 중량이 500g으로 줄어든 사례는 가맹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간의 이러한 갈등은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투명성 회복이 해답이다

치킨 산업이 이렇게 다양한 논란에 휩싸인 근본적인 원인은 정보의 불투명성에 있습니다. 중량 표시가 없고, 가격 정책이 복잡하며, 본사와 가맹점 간 소통이 단절되면서 소비자들은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중량 표시 의무화와 더불어 가격 정보 투명한 공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가 이미 메뉴별 제공량을 g 단위로 표시하고 있는 만큼, 전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원가가 하락할 때는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중량과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