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란 결심공판, 김용현 변론 7시간 '필리버스터'…특검 구형 자정 넘길 듯

MJ한한
55개의 관련 기사

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9일 오후 9:18

발행: 2026년 1월 8일 오후 9:37

요약 생성중...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론이 7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재판이 크게 지연됐고, 특검의 구형은 자정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재판 초반 변호인단과 재판장 간 신경전이 있었으며,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내내 졸거나 무반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검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구형할 전망이다.

"프로는 징징대지 않죠"…재판장과 변호인단 신경전

2026년 1월 9일 오전 9시 2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그곳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의 내란 혐의자에 대한 결심공판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재판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고, 오후 6시가 넘도록 구형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피고인 측 변론이 이어졌습니다.

재판 초반부터 변호인단과 특검, 재판장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이 증거 자료 출력본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재판 시작이 지연되자, 지귀연 재판장은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고 질책했습니다. 특검 측은 "준비가 안 됐다면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맞섰고, 법정은 일순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프로는 징징대지 않죠"라는 재판장의 발언은 이날 재판의 시작을 상징하는 한 마디로 기록됐습니다.

7시간 변론에 '필리버스터' 논란

김용현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서증조사와 의견진술에 무려 7시간 가까운 시간을 쏟아붓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특검의 수사와 기소 자체가 내란이라고 주장하며,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정당한 직무 권한"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고개를 숙인 채 무반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시 피고인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투병 중인 건강을 이유로 먼저 변론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다른 피고인들의 양해를 얻어 이를 수용했습니다. 조 전 청장 측은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지만 내란죄로 보기 어렵다"며, "국회 봉쇄는 없었고 출입문 통제만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7시간 변론은 결심공판 사상 유래없는 '필리버스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구형은 자정 넘어?…사형 vs 무기징역

특검은 내란 우두머리죄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사형 폐지국이라는 점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남은 시간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후진술에 68시간이 필요하다고 예고했고, 다른 피고인들도 각 1시간 안팎의 변론을 준비 중입니다. 특검의 최종의견 진술도 23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구형은 자정을 넘겨 10일 새벽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자 했으나, 장시간 진행에 따라 추가 기일 지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초중순 예정입니다. 역사적인 재판의 결말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