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나선 관광 대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7년 만에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 직접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1천893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기록했지만, 대통령은 단순한 양적 성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회의의 핵심은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모니터 속 환호로 그치지 않고, 실제 한국 방문과 경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재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관광의 기회와 혜택이 전국으로 확장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국방문의해위원장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통령은 그를 별도로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요, 이는 민간의 선도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현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결제, 교통, 정보 접근성의 불편함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수도권 집중 타파, 지역이 희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방한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전략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죠.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손댄 것은 비자 문턱 낮추기입니다.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시범 시행하고, 한국 재방문율이 높은 중국 및 동남아 11개국 관광객에게는 5년 복수 사증을 발급할 계획입니다. 일부 도시 거주자에게는 복수 비자 유효 기간을 10년까지 연장해 상당히 파격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지방 공항의 국제선 직항 노선을 대폭 확대하고, 인천공항에서 지방으로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국내선 항공편 증편과 KTX 예매 기간 단축 등을 검토 중입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명소 재생 30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에 제2의 황리단길을 만들고, ‘코리아 기차둘레길’을 조성해 전국을 잇는 체류형 관광 루트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습니다. 목표는 단순한 통계 숫자가 아니라,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이 관광 산업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바가지요금’ 근절과 품격 있는 관광 환경 조성
양적 확장과 지역 분산만큼 중요한 것이 질적 개선입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내내 ‘바가지요금’ 근절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이를테면 불친절, 과도한 호객 행위와 함께 관광객 발길을 돌리게 하는 악질적 횡포라며 뿌리 뽑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맞춰 재정경제부는 요금표 게시 의무 위반 시 첫 적발부터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대책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숙박 시장의 질적 성장도 중요한 축입니다. 숙박업 진흥 업무를 문화체육관광부로 일원화하고, 품질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되던 도시민박을 내국인에게도 개방해 시장을 확대하고, 고택이나 사찰을 활용한 한국형 ‘파라도르’를 육성해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민간에서도 하나투어 측은 한국 관광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 장벽 완화를 건의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제기되며, 정책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