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단속에도 불구한 풍선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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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4일 오후 10:36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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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단속으로 한국인 다수가 체포되었지만, 앰네스티 조사에 따르면 53개 단지 중 20곳이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을 통한 불법 구인 광고는 여전히 활발하며, 범죄 조직의 주변국 이동 가능성인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유관 기관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국제사회 공조와 더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단속에도 불구한 범죄 확산

캄보디아 당국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현지 범죄단지의 근절은 요원해 보입니다. 지난 10월 23일 프놈펜 외곽에서 벌어진 급습 작전으로 한국인 57명과 중국인 29명이 추가 체포되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국정원 추산으로는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한국인이 1,000~2,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죠.

앰네스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확인된 53개 범죄단지 중 20곳이 단속 후에도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일부 단지는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모집

단속이 강화되면서 웹사이트상의 불법 구인 광고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텔레그램 같은 폐쇄형 메신저에서는 여전히 '초보도 월 1,000만원', '경력자 최대 8,000만원'이라는 고액 연봉을 내세운 구인 글이 활발하게 유포되고 있습니다. 올해만 텔레그램에서 배포된 캄보디아 관련 사기성 취업 광고는 6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텔레그램 측은 최근 KBS에 문제의 채널 공유를 요청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지만, 플랫폼의 익명성 특성상 완전한 단속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인터넷 사업자 47곳에 삭제 및 차단 조치를 요청했을 때 텔레그램이 제외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정부 대응에 대한 논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책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8월 11일 대사관 보고서에 이미 고문 치사 정황이 명시되어 있었음에도 장관이 사건 심각성을 늦게 인지했다는 점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사관이 두 달 전에 외교부에 고문 사실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죠.

4개월째 공석인 주캄보디아 대사관의 관리 부실 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풍선효과와 국제적 대응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바로 '풍선효과'입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캄보디아 주변국인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등이 스캠 범죄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범죄 조직들이 단속을 피해 인근 국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경고인데요. 실제로 일부 범죄단지에서는 한국인 채용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 법무부, 국정원 등 유관 기관 통합 협의체를 구성해 초국가 범죄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공조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사회적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국민들의 인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88.3%가 캄보디아 사태가 동남아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한-캄보디아 경제 협력 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죄 조직이 텔레그램의 익명성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위장 수사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에 따라 사태의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