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합수본, 노태악 전 위원장 해외 출장 의혹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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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후 8:04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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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 의혹을 수사하며 출장지 결정권과 예산 인지 여부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출장은 모두 상대국 공식 초청 없이 진행되었고, 직원 무단 동원 및 허위 보고서 작성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합수본은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대면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출장지는 누가 정했나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부부 동반 해외 출장 의혹을 파헤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최근 옥미선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해외 출장지는 실무진이 아닌 위원장이 최종 결정하는 구조였다는 핵심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수사에 따르면 선관위 실무진이 후보 국가들을 선정해 보고하면, 노 전 위원장이 이 중에서 직접 출장지를 골라 결정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출장 성격 자체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더구나 합수본은 배우자를 위한 예산 편성 내역 역시 위원장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함께 확보하며 수사의 무게를 키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문제가 된 출장은 2022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2024년 독일과 에스토니아, 2025년 덴마크와 스웨덴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모두 배우자가 동반된 해외 출장이었는데요, 합수본이 외교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들 방문에는 상대 국가의 공식적인 초청이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출장 과정에서 전·현직 선관위 직원 4명이 배우자 수행에 동원된 사실이 드러났고, 그중 한 명은 배우자를 따라다니느라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서에는 참석한 것으로 허위 기재한 정황까지 포착되었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직 기관에서 나온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속으로 밝혀지고 있는 셈입니다.

'관례'라는 해명과 남은 수사

노 전 위원장은 지난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서 부부 동반 출장을 먼저 요구한 적은 없으며, 그동안 관례적으로 이루어져 온 방식이라 특별히 의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보된 진술들은 단순히 관례에 따랐다는 주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수사가 확장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합수본은 참고인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만간 노 전 위원장과 허철훈 전 사무총장 등 핵심 피의자들을 직접 불러 대면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세금과 선거 관리 기관의 신뢰를 둘러싼 이번 의혹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