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짚은 원화 과도한 변동성…엔화 방어가 원화 안정 견인하나

연머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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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전 7:48

발행: 2026년 8월 5일 오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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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약세로 인한 아시아 통화 연쇄 하락을 경고하며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직접 지적했습니다. 미·일은 약 30년 만에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고, 미국은 연준의 FIMA 레포를 활용해 일본의 미 국채 매각을 막으며 엔화를 방어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화 가치 회복 기대감이 커졌으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자금 이탈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원화 변동성 지적한 미국의 경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엔화 약세가 아시아 통화 전반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중국 위안화의 저평가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주목을 끌었는데요. 엔화가 크게 떨어지면 주변국들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 연쇄적인 통화 약세를 보이게 되고, 이는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 위기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 행정부가 원화의 지나친 약세와 변동성 해소 필요성에 공감하고 나선 셈입니다. 실제로 2024년 원화 절하 폭은 12.5%로 엔화의 10.6%를 웃돌았고, 엔화가 절상되던 6월에도 원화는 오히려 1500원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심했습니다.

미 국채 보호와 엔화 방어의 맞물린 이해

미국과 일본은 약 30년 만에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이 달러가 아닌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거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저평가된 엔화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이면에는 미 국채 시장의 안정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일본이 엔화 방어 자금을 마련하려 대규모 미 국채를 매각하면 미국 장기금리가 치솟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국은 연준의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해 일본이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도록 유도하며 국채 매각 압력을 차단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이 이 기구의 한도 상향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1400원대 안정과 남은 변수들

미 재무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공동 개입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하락한 1428원까지 내려가며 원화 가치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한국 외환당국은 달러 보유액 소모 부담 때문에 단독 환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조치로 미 재무부와의 정책 공조 명분 아래 시장 개입 여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원화가 과도한 급등 구간을 지나 1400원대에서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엔화 가치 반등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자금이 대거 회수되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다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