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연기와 무급휴직, 현실로
진에어가 상반기 선발한 신입 승무원 50여 명의 입사를 10월로 연기했습니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로케이도 무급휴직 카드를 빼들었는데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영을 직격한 탓입니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 편수도 줄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5~6월 187편을 감축했고, 진에어도 푸꾸옥·괌 노선 등 176편을 줄였습니다. 취업 준비생과 현직 승무원 모두에게 봄은커녕 한파가 닥친 셈입니다.
1분기 선방했지만…2분기 먹구름
사실 LCC들의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진에어 매출 4,230억 원, 제주항공 4,982억 원, 티웨이항공 6,122억 원으로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죠. 하지만 문제는 2분기입니다.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올랐고, 유류비가 영업비용의 30%를 차지하면서 항공사들의 합산 영업손실이 5,000억 원을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고환율까지 겹쳐 당분간 비용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객은 국내로…내수 바캉스 잡기 총력
항공료 급등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 등 지자체와 여행업계는 시장별 맞춤 전략으로 내수 수요 잡기에 나섰는데요. 고유가·고환율이 언제 안정될지 불확실한 만큼,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료비 안정화와 수요 회복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보수적 운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