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노 가이던스'에 장기금리 급등…국내 증시는 중국발 충격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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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3:32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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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정책 방향을 밝히지 않으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제프리 건들락은 9월까지 5%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고, 한국 증시는 중국 CXMT의 등장과 이중고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연준의 침묵이 불러온 시장의 동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로 여섯 번째 동결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더 뒤흔들렸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향후 정책 방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른바 노 가이던스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확신을 잃었습니다. 워시 의장이 정책 방향을 직접 밝히지 않으면서 시장은 스스로 불확실성을 키웠고, 그 대가로 장기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실제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재취임 이후 최고 수준에 다다랐고,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30년 기대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손익분기 금리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5% 중반까지 오른다는 경고

장기금리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9월 FOMC까지 미국 장기금리가 5%대 중반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건들락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AI 기업들의 공격적 투자가 금리 상승의 뿌리 깊은 원인이라고 꼽았습니다. 그는 연준이 2% 물가 목표를 지키기 위해 결국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연준의 직접적인 금리 인상 없이도 긴축 효과를 내는 의도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이미 위험 회피 기류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들락은 CCC 등급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 위험을 강력히 경계하며, 투자 대상을 BBB 등급 이상으로 좁히고 국채 2~7년 구간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중국의 그림자와 싸우다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는 사이, 국내 증시는 중국발 반도체 충격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 D램 기업 CXMT가 상장 첫날 466% 급등하며 시가총액 700조 원을 돌파했고, 애플이 이 회사 칩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에 한국 반도체 업계의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영업이익 1위에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한 달간 주가가 절반 가까이 붕괴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DR 상장 관련 법적 제약으로 주주 환원책을 당장 발표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급증했는데요. 7월 29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611억 원으로 3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3조 원에 육박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 때문에 추가 연쇄 매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