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목표 넘어서면 안 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열어뒀습니다. 최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가 목표 2%에 거의 도달했다"며 "이를 넘어서는 상승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추가 긴축을 예고한 셈입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인상 이후에도 금융 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인 상태지만, 앞으로는 정책 금리를 조금씩 올려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물가를 밀어 올릴 변수들
우에다 총재가 주시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원유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그리고 엔화 약세인데요. 이 세 가지가 겹치면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중립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확실히 그 부근에 있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인상이 누적 효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29~30일에 열립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동결을 예상하고 있고,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미묘한 온도차
미국과의 통화정책 소통은 제한적입니다. 우에다 총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특별히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지만, 베선트 장관은 엔화가 저평가돼 있다며 일본의 단호한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의 재정·외환시장에 관심을 두고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린 브라운 재무부 차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정 지속 가능성 발언을 높이 평가했고요. 엔화 약세가 다시 심해질 경우 미·일 공동 외환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관건은 물가 흐름입니다. 일본은행이 12월에 한 번 더 움직일지, 아니면 동결로 숨을 고를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