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떠난 자리에 내린 비…주말 이후 다시 35도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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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9:02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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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이 소멸한 뒤 남긴 비구름대로 동해안과 경남에 비가 내렸으나 서쪽 지역은 낮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태풍 후신과 잔류 저기압으로 기압계가 불안정해 주말 비 이후 35도까지 오르는 찜통더위가 재현될 전망입니다.

태풍 찬홈이 일본을 지나 소멸하면서도 동해상에 비구름대를 남겼습니다. 이 영향으로 강원과 경북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특히 가뭄이 극심했던 경남 지역에는 단비가 내렸습니다. 반면 서울과 광주, 대구 등 서쪽 지역은 33도를 웃도는 낮 더위가 이어졌는데요. 동해안과 내륙 사이에 뚜렷한 날씨 차이가 나타난 겁니다. 아침 공기는 한결 선선해졌지만 한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셈입니다.

동해안엔 단비, 서쪽은 낮더위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비구름대의 영향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최고 5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되었고, 경남 남해안과 동부 내륙에도 5에서 3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기록되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남 지역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죠. 다만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최고 3.5미터의 높은 물결이 일어 해안가 안전에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는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에서도 각별한 신경이 쓰였습니다.

비가 내린 동해안은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선선했지만, 서쪽 지역은 전혀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서울과 청주가 33도, 광주와 대구는 34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지속되었고 충청과 남부 내륙에는 5에서 4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지역적으로 쏟아졌습니다. 한반도 전체를 뜨겁게 달구던 이중 열돔 현상이 일시적으로 꺾이기는 했지만, 서쪽 내륙의 무더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처럼 태풍의 영향권 안에서도 지역별로 체감 날씨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압계를 흔드는 태풍의 후신

태풍 찬홈은 소멸했지만 기상 상태를 안정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후신과 태풍 돌핀의 잔류 저기압이 주변 기압계를 계속 흔들며 불안정한 대기를 유지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기압계 탓에 비가 내린 뒤에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상 전망에 따르면 14일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을 수 있어 폭염특보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잠깐의 비로 폭염이 해소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주말 비 뒤 다시 찾아올 무더위

광복절을 포함한 이번 주말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예보되었습니다. 문제는 비가 그친 뒤에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태풍과 저기압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면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반도 전체를 덮치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잠시 숨 돌릴 기회를 준 비가 오히려 더운 공기를 끌어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시민들은 단비에 안도하면서도 끝나지 않을 폭염에 대한 대비를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