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송환, 유엔총회 공개 발표가 부른 외교 논란

Y인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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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1:01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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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둘러싸고 외교적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비공개 합의 위반 논쟁이 촉발됐고, 국정원은 우크라이나가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로들은 자발적 의사로 한국에 왔지만, 정치권 정쟁과 북한에 남은 가족의 안전 문제가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개 발표로 번진 송환 논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송환된 사실이 유엔총회 연단에서 공개되면서 외교적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두 포로를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밝혔고, 한국 정부는 비공개 합의를 깬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가 먼저 비공개 송환을 요청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보안을 철저히 해달라는 요청이었고, 한국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당사자와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비밀 채널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정상 간 합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교 채널을 통한 비공개 협의는 존재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전쟁터에서 한국까지

포로들은 1999년생 리모 씨와 2005년생 백 씨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배에 탔다가 한 주가 넘는 이동 끝에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전선으로 끌려갔습니다. 훈련인 줄 알았던 현장은 총알과 드론이 오가는 전장이었고, 동료들이 숨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혔습니다.

수용소에서 치료를 받던 두 사람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 헌법은 북한 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규정하고, 제네바 협약은 강제 송환을 금지합니다. 자발적 의사에 따른 송환이라는 점이 이번 사안의 핵심 근거가 된 겁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중순 국정원 보호 아래 한국에 들어왔고, 현재 재활과 재통합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남겨진 가족과 정치권의 셈법

논란은 외교 문제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여권은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깨고 신뢰를 훼손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야권은 우방국에 대한 대응이 과도하다고 맞섰습니다. 일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기 지원을 염두에 두고 송환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20년간 북한 인권 활동을 해온 이들은 포로의 신원이 공개되면서 북한에 남은 가족이 가혹한 보복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과거 중국에서 북한 간부 가족이 공개적으로 노출됐다가 강제 송환된 사례가 있었고, 판문점을 넘어온 오청성 씨가 한국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난 일도 있습니다. 진상 규명보다 정쟁이 앞서는 사이, 당사자와 가족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