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홈 코리아오픈 우승 문턱 못 넘었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2025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숙적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0-2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3천여 명의 홈 관중 앞에서 2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우승 트로피를 노렸지만, 야마구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해 8번째 우승 도전도 무산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로로 결승에 오른 안세영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태국의 폰파위 초추웡을 상대로 1세트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 선수가 2세트 중 종아리 부상으로 기권하며 예상치 못하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얻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는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습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는 세계 랭킹 2위, 3위, 5위의 중국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습니다. 2022년과 2023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안방 퀸'으로 자리매김한 안세영이었기에, 국내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숙적 야마구치의 벽, 뼈아픈 패배로 귀결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기다린 상대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였습니다. 과거 안세영에게 '천적'으로 불렸던 야마구치였지만, 최근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10번의 맞대결에서 8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올해 세 차례의 만남에서도 모두 승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의 흐름은 달랐습니다. 1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공격에 다소 고전하며 끌려갔습니다. 17-17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지만, 연이은 범실로 18-21로 1게임을 내주었습니다. 결국 2게임에서도 야마구치의 끈질긴 수비와 공격에 13-21로 무너지며 최종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로써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통산 상대 전적은 14승 15패로 다시 야마구치가 근소하게 앞서게 되었습니다. 경기 후 안세영은 자신의 컨디션을 60% 수준으로 평가하며, 연이은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안세영은 "오랜만에 듣는 팬들의 응원에 벅찬 감동을 느꼈지만, 부담감 때문에 경기력이 100% 발휘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복식의 기쁨, 김혜정-공희용 조 우승으로 위안
아쉬운 단식 결과와 달리, 여자 복식에서는 김혜정-공희용 조가 일본의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 조를 2-0(21-19, 21-1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지난해 11월 조를 결성한 이후 네 번째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김혜정은 작년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1게임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 2게임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남은 과제와 다음을 기약하며
안세영으로서는 이번 코리아오픈 준우승이 뼈아픈 결과일 수 있습니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숙적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리아오픈 준우승이 뼈아픈 결과일 수 있지만, 세계 랭킹 1위로서의 저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다음 도전을 준비할 안세영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