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산업 특화 AI로 구글·알리바바 제치고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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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후 1:17

발행: 2026년 8월 7일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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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의 산업 특화 AI '엑사원'이 정형 데이터와 시계열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범용 언어모델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파운데이션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제조와 금융, 의료 분야에서의 사업화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범용 모델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최근 인공지능 경쟁의 중심이 조용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화를 잘하거나 글을 쓰는 범용 언어모델을 넘어, 실제 공장과 병원, 거래소의 데이터를 읽어야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온 것인데요. LG AI연구원의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이 이 흐름을 대표하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형 데이터 분석 모델 '엑사원 Tabular'와 시계열 예측 모델 '엑사원 Forecast'가 각각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 미·중 빅테크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순위 싸움을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AI 경쟁은 대형 언어모델의 파라미터 수와 벤치마크 점수를 다투는 양상이었는데, 엑사원은 산업 현장의 실제 문제를 푸는 데 특화된 모델로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표와 시간을 읽는 AI의 비밀

'엑사원 Tabular'가 특별한 이유는 기존 방식과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존 AI가 표 데이터를 텍스트로 바꿔 이해했다면, 엑사원 Tabular는 행과 열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파악합니다.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일부 누락된 상황에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인다는 점이 강점이죠. 덕분에 글로벌 정형 데이터 AI 리더보드 'TabArena'에서 1760점을 기록하며 구글의 'TabFM'(1749점)을 넘어섰습니다.

시계열 예측을 담당하는 '엑사원 Forecast' 역시 제로샷 부문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습니다. 약 2조 개의 가상 및 실제 산업 데이터를 학습해,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예측할 수 있는데요. 이미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 및 원자재 가격 예측에 적용되었고, 코스콤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는 한국·미국 상장 약 8000개 종목을 분석하는 증시 예측 AI 서비스로 사업화되었습니다.

한국 AI의 새로운 돌파구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관심이 범용 모델에서 산업 특화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성과가 가진 함의를 설명해줍니다. 제조와 금융, 의료 등에서 쌓인 현장 데이터가 언어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경쟁 자산이 되고 있는 겁니다. LG AI연구원은 이런 흐름을 미리 읽고 병리학 모델 '엑사원 패스'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개발하며 특화 모델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차 평가도 단순 성능 점수를 넘어 추론 비용과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확보 역량과 실제 서비스로의 확장성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LG의 사례는 한국 AI가 실용적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축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