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한계를 돌파한 잇몸 전략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독자적인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 공개된 이른바 '잇몸 전략'이 대표적인데요. 개별 칩의 성능이 뒤처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국산 칩 8,000개를 하나로 묶어 슈퍼컴퓨터를 구현해 낸 겁니다. 이를 통해 고성능 솔루션에 필적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하며 거대언어모델 학습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드웨어적 돌파구를 마련한 중국은 내비게이션 스마트안경과 샐러드 제조 로봇 등 실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선언과 1조 위안 시대
시진핑 주석이 세계인공지능대회에 최초로 참석하며 중국 AI 산업의 위상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국의 AI 산업 규모는 이미 1조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90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시 주석은 미국의 수출 통제를 딛고 자국 기술로 AI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시장의 협력으로 추진된 AI 플러스 전략이 제조업과 소비재에 결합하며 수익성을 증명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한 연산 처리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리며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기업만으로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 연대로 새로운 질서 구축
중국의 목표는 단순히 자급자족을 넘어 국제 질서 재편에 있습니다. AI가 일부 국가에 독점되어서는 안 된다며 폐쇄적 생태계를 겨냥했는데요. 개발도상국 인력 5천 명을 교육하고 아세안과 아프리카 등에 협력센터를 설립하는 등 신 일대일로 구상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 출범도 이끌어냈죠. 미국이 첨단 반도체와 동맹 공급망으로 진영을 다진다면,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과 글로벌 사우스 연대로 맞불을 놓으며 기술 표준과 거버넌스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