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TO 귀국길에 전용기 갈아타…신형 에어포스원 보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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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후 7:17

발행: 2026년 7월 9일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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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 후 신형 에어포스원 대신 구형 전용기를 이용했다가 영국에서 환승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카타르 기증 항공기를 급히 개조하면서 미사일 방어 체계 등 핵심 보안 기능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으며, 이란과의 긴장 속에서 비밀경호국의 주의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앙카라에서 밀든홀까지, 이례적인 환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신형 에어포스원 대신 구형 전용기를 이용했다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다시 신형으로 갈아탔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이례적인 행보에 여러 관측이 나왔는데요. 실제로는 신형 전용기의 보안 성능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에 비밀경호국이 신중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1순위라고 언급하며 보안에 대한 민감한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비행 내내 창문 가리개를 내리도록 지시한 것도 외부 위협에 대한 경계 태세 때문이었는데, 당시 앙카라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사정권 내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10개월 만에 끝난 개조, 미사일 방어는 제자리?

이번에 논란이 된 신형 에어포스원은 카타르가 기증한 보잉 747-8을 개조한 항공기입니다. 약 4억 달러(한화 약 6천억 원)가 투입됐지만, 개조 기간은 10개월에 불과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정도 기간과 예산으로는 정상적인 대통령 전용기 수준의 개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플레어와 레이더 유도 미사일용 채프 장비, 암호화 통신 장비 등 핵심 방어 체계가 기존 구형 모델만큼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프랭크 켄들 전 공군장관은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보안 개조를 완료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군용 항공기 컨설턴트들 역시 촉박한 일정 때문에 필수 장비 설치가 누락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국가 안보보다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이 우선시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과도기적 모델' 사이에서

물론 백악관 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티븐 청 공보실장은 신형 에어포스원이 최고 수준의 보안 프로토콜이 적용된 최첨단 항공기라며 안전성을 강조했는데요. 미 공군 역시 보안이나 임무 수행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 공군과 백악관은 해당 기종이 1990년 도입된 구형 전용기와 2028년 인도 예정인 차세대 전용기 사이 공백을 메우는 과도기적 모델임을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항공기를 퇴임 후 에어포스원 지정을 해제하고 플로리다 기념도서관으로 옮길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당분간 이 '임시 전용기'의 실제 보안 수준을 두고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