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달러 가치 하락에 '탈달러' 현상 가속

조조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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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0일 오전 10:00

발행: 2025년 10월 9일 오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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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탈달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달러 신뢰 하락,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 작용하며 투자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쏠리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확산 중입니다. 금값은 온스당 4천 달러, 비트코인은 1억 8천만 원을 넘었으나, 전문가들은 과열 경고와 함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분산 투자를 조언하고 있습니다.

돈의 흐름이 바뀐다: 금·비트코인 동반 상승, 달러는 뒷걸음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과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과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이라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천 달러를 돌파하며 1979년 오일쇼크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역시 1억 8천만 원을 넘어서는 등 투자 자금이 전통적인 화폐에서 대체 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탈달러 현상'과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화폐 불신 심화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는 불안정한 국제 경제 상황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협, 지속적인 재정 적자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달러화의 안전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흔들고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작년 말 108.5에서 현재 98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5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할 정도로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미국 국채보다는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대안으로 삼는 경향을 보입니다.

금값·코인값 고공행진…안전자산 쏠림 심화

국제 금값은 이러한 불안 심리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천7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금 한 돈 시세는 80만 원 초반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들어 금값은 50% 이상 급등하며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ETF로의 자금 유입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비트코인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억 8천만 원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급등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금 ETF에도 수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투자 자금이 전통적인 은행 예금에서 벗어나 비화폐 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탈화폐 거래'의 명암: 낙관론과 경고음

월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탈화폐 거래' 또는 '탈달러 현상'으로 분석하며,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골드만삭스는 개인 투자자들의 국채 일부가 금으로 전환될 경우 온스당 5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6만 5천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승세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장기적인 상승 후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UBS 애널리스트는 금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포트폴리오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시타델 CEO는 금을 달러와 같은 피난처 자산으로 보는 것이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과거 금값 급등 후 폭락 사례를 언급하며 신중론을 제기했습니다.

변동성 확대 속 투자 전략은?

결론적으로, 금과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달러화에 대한 신뢰 하락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자산 가격의 급등락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또한 불가피해 보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특정 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을 경계하고,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에 맞춰 주식, 채권, 금,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자산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활발하지만, 과열된 시장에서 신중함을 잃지 않는 것이 현명한 투자의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