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의 3자 대진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6월 3일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들은 결과가 조사 기관에 따라 크게 엇갈리는데요. KBS 부산·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하정우 37%, 한동훈 30%, 박민식 17%로 나타난 반면, SBS-입소스 조사에서는 하정우 38%, 박민식 26%, 한동훈 21%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엇비슷한 지지율은 이번 선거가 어느 한쪽의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임을 보여줍니다.
보수 단일화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
가장 큰 변수는 보수 표의 분열입니다.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개소식부터 정면충돌했습니다. 박 후보는 ‘한동훈은 가짜 북구 주민’이라며 지역 토박이 정체성을 내세웠고, 한 후보는 ‘박민식은 장동혁의 대리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박 후보는 ‘2번 후보’로 보수 결집을 호소하며 ‘내부 총질을 하는 보수는 물러가라’고 주장했고, 한 후보는 ‘보수 재건’을 강조하며 청와대 진출 의사를 밝혔습니다. 보수 진영의 표 분산이 현실화되면서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1%가 단일화를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두 후보 모두 양보 의사를 내비치지 않습니다.
하정우, '어부지리'를 노리나
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KBS 생방송 토론 제의를 ‘말싸움’이라며 거절했다가 박민식·한동훈 두 후보의 동시 비판을 받았고, 손을 터는 듯한 태도 논란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보수 분열이 하정우 후보의 당선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적극 투표층에서는 하정우가 41%로 앞서며 안정적인 결집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정우 후보는 ‘예산과 제도, 사람을 연결해 북구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지역 발전 공약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 후보의 치열한 각축 속에서 북구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6월 3일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