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롤러코스터 한풀 꺾이나...디레버리징 끝물, 실적주로 시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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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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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증시의 급등락은 레버리지 청산에 기인한 디레버리징 쇼크로 분석됩니다. 변동성 지수가 하락하며 안정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실적주의 펀더멘털은 2015년 중국과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단기 V자 반등은 어렵지만,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실적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롤러코스터 탄 증시, 한풀 꺾이나

최근 한국 증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6월 변동성 지수가 96.9까지 치솟으며 극악의 국면을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고점 대비 약 40%나 밀려났습니다. 당국은 주가가 8% 하락하면 20분간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를 지난달에만 4차례나 발동했는데요. 이런 혼란의 진앙에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이른바 디레버리징 쇼크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바람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변동성 지수는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고, 모건스탠리는 디레버리징이 이미 절반 이상 진행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당국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의 현금예탁금 비율을 인상한 조치도 효과를 봤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의 거래량과 자산 규모가 줄면서 급등락의 악순환이 한풀 꺾인 겁니다.

2015년 중국과는 다른 기초체력

이번 급락을 두고 2015년 중국 증시 폭락과 비슷하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서치알음을 비롯한 여러 기관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당시 중국은 정책과 유동성에 크게 의존했던 반면, 지금의 한국 증시는 실적을 바탕으로 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와 HBM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며 실제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기초체력이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레버리지의 영향력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습니다. 7월에 22.5%에 달했던 레버리지 영향력은 8월 들어 3.3%까지 급감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 역시 8월 4일 기준 27조 4000억 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의 과열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6월과 7월에 걸쳐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계좌가 강제 청산된 뒤라 개인 투자자들의 상처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종목 장세로의 전환, 실적주에 주목할 때

시장이 안정화되는 분위기지만, 단기간에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V자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6월에 300억 달러, 7월에 62억 달러, 8월에도 43억 달러를 순매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부 기관에서는 레버리지 과열의 여파로 한 달가량 더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반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가 5.1배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저평가 근거를 들어 코스피 목표치로 12,000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9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지수 전체를 보는 시각보다는 본질 가치 이하로 하락한 실적 성장주를 골라내는 종목 장세로의 전환이 유력합니다. 리서치알음 역시 레버리지 청산 과정에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밀린 중소형 실적주를 중심으로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