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공천 배제에 '삭발' 항의…법정 공방과 충북 정치의 파고

한연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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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9일 오후 3:17

발행: 2026년 3월 19일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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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가 삭발 항의와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당은 '혁신'과 사법 리스크를 배제 이유로 꼽지만, 김 지사는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례적인 현역 단체장 컷오프는 법정 공방과 지역 정치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삭발로 맞선 공천 배제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가 삭발이라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맞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를 컷오프할 수 있는 건 충북도민뿐”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에서 현역 광역단체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첫 사례여서 정치권에 충격을 던졌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혁신의 정치’를 내세우며 이 결정을 정당화했지만, 김 지사 측은 이를 ‘정치 탄압’이자 ‘자의적인 판단’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의 결정 배경에는 김 지사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천 배제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 충북경찰청은 그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신청한 상태입니다. 공관위는 도덕적 결함과 리더십 위기를 공천 배제의 중요한 근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에 대해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고 있죠.

법정과 당내에서 벌어지는 공방

김영환 지사는 당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오는 23일 심문이 예정되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신청서에서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컷오프 결정 전후로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연락을 취한 점을 지적하며, 특정 인물의 공천을 위해 자신이 희생당했다는 ‘야바위 정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한 반발 소식이 전해집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탈당을 선언하며 김 지사를 지지했고, 다른 지역 정치인들도 공정한 공천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민심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도민의 지지를 최종 판가름 짓는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의 삭발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미용실에서 이뤄지고 단정한 스타일이었다는 점에서 일부에서 ‘진정성 논란’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충북 정치판을 뒤흔든 파장

이번 사태는 단순한 당내 공천 문제를 넘어 충북 지역 정치의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가 법적 절차를 통해 출마권을 회복하는 데 성공한다면, 충북지사 선거는 당내 경쟁보다는 김 지사와 여야 후보 간의 구도로 재편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되고 공천 배제가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충북에서 새로운 인물로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죠.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공천의 공정성’과 ‘정치인의 도덕성’이라는 두 가지 쟁점이 충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은 공식적으로는 혁신과 쇄신을 이유로 들었지만, 김 지사 측은 공정하지 못한 절차와 정치적 계산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동시에, 구속영장 신청이라는 중대한 사법적 위험 앞에서 당이 현역 지사를 지지하지 못하는 딜레마도 드러냈습니다. 향후 법원의 판단과 충북 도민의 선택이 이 복잡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갈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