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치과 8개월간 두 번째 사망...마취제 과다·금기 약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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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2일 오전 12:31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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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8개월간 두 차례의 임플란트 시술 중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75세 여성에는 허용량 3배의 마취제가, 60대 남성에는 알코올 의존 환자 금기 약물이 투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감독 중에도 사고가 이어졌고, 강남구청은 늑장 점검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전문가들은 의료사고 이력공개제 도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강남 치과 8개월간 두 번째 사망...마취제 과다·금기 약물 논란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환자가 또다시 숨졌습니다. 지난 8월 3일, 60대 남성이 임플란트 10개 심기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는데요.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75세 여성이 비슷한 시술을 받던 중 숨져 8개월 만에 두 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한 셈입니다. 단순한 의료 사고를 넘어 마취제 과다 투여와 금기 약물 사용 등 의료 현장의 안전 관리와 행정 감독 체계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사건입니다.

환자를 묶고 투여한 마취제의 문제

두 사고 모두 마취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사망한 75세 여성에게는 체중 기준 최대 허용량의 3배에 달하는 국소마취제 아티카인이 투여되었습니다. 이상 반응을 보이자 의료진은 수술을 중단하기는커녕 환자의 두 팔을 결박한 채 시술을 이어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독성 반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사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소 소주 2병을 마신다고 알렸던 60대 남성에게 알코올 의존 환자에게 금기인 마약류 진정제 미다졸람이 투여되었고, 외래 환자에게 사용이 금지된 케타민도 함께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과 측은 적은 양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전에 알려진 건강 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은 명백해 보입니다. 특히 이전 사망 사실을 다음 환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중요한 정보를 누락한 행위로, 법적 책임이 커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감독 공백과 늑장 대응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 행정기관의 대응에도 허술함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해당 병원은 2025년 11월부터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대상이었습니다. 병원장 폭행과 임금 체불 등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입건까지 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강남구청은 두 번째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15일이 지나서야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 취임 이후에도 변화가 없었고, 언론 취재가 본격화된 뒤에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의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는 의료사고 이력공개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환자가 진료받기 전 병원의 중대 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자율적 선택을 돕는 장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관련 입법 활동을 추진 중이며, 저가 임플란트 경쟁으로 인한 무분별한 시술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상태입니다.

두 번의 죽음 뒤에도 해당 병원은 20만 건 이상의 수술 실적을 내세우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병원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임플란트 하나에 25만 원에서 3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환자를 모으는 시장의 논리가 안전을 누르는 현실을 어떻게 바로잡을지, 정부와 의료계의 대답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