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겹친 두 사고
11월 2일 오전 대구와 울산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대구 범안로에서는 출근 시간대 6중 추돌 사고가 나 10명이 다쳤고, 울산 온산공단 고려아연 제2공장에서는 불이 나 4시간 넘게 이어졌는데요. 두 사고 모두 큰 인명 피해로 번지지 않았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경유가 뿌려진 출근길
사고는 오전 8시 50분쯤 시작됐습니다. 연료통이 파손된 대형 화물차가 경유 수십 리터를 도로에 흘리며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기름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6중 추돌로 7명이 다쳤고, 약 30분 뒤 맞은편 차로에서도 택시가 화물차를 들이받아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두 사고 수습과 기름 제거 작업 때문에 범안로는 약 1시간 동안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출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주변 도로 정체도 길게 이어졌죠. 경유 누출이 연쇄 사고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화물차 관리와 도로 안전 조치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다시 짚어볼 대목입니다.
플라스틱 배관에서 시작된 불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쯤에는 울산 온산공단 고려아연 제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플라스틱 배관에 불이 붙으면서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주변 차량은 우회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공장 다른 부분으로 옮겨붙자 잠시 대응 1단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약 4시간 20분 만에 불은 완전히 꺼졌습니다. 대형 사업장 화재는 초기 대응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갈리는 만큼, 정확한 발화 원인과 설비 점검 여부가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