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초래한 에너지 충격, LNG 공급 차질에 세계 경제 위기론

뉴연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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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2일 오전 2:19

발행: 2026년 3월 21일 오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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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중동 가스전과 카타르 LNG 시설을 직격하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은 한국의 LNG 수급과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IEA는 '사상 최대 에너지 충격'을 경고한다. 복구에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스전에서 LNG 시설까지 직격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공방이 중동 지역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한 데 이어, 이란이 보복으로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액화천연가스) 산업단지를 타격하면서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비화되고 있죠.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LNG 수출 역량의 약 17%가 마비되었고, 카타르에너지는 한국을 포함한 장기 구매 계약국들에게 최대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취약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입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스전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던 이란산 천연가스의 이라크 공급은 부분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이라크 전력부는 일일 500만㎥ 규모의 공급 재개로 전력망이 안정세를 찾았다고 발표했지만, 이전 공급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라크는 남부 지역 발전소 가동에 이란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 변동에 매우 취약한 상황인데요, 이번 부분적 재개가 진정한 안정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국 경제에 닥친 '2차 LNG 쇼크' 우려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은 한국 에너지 수급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체 LNG 수입량의 약 20%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으며, 장기 계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아 왔습니다. 문제는 불가항력이 선언되면 이 물량을 현물 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현물 시장 가격은 이미 동북아시아 기준인 JKM 가격이 전쟁 전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업계에선 수급보다 가격 폭등이 더 큰 고민거리라고 지적합니다.

영향은 전기요금과 산업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전력 생산의 30% 가까이를 LNG 발전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LNG 도매 가격이 오르면 한국전력의 구매 비용이 늘어나 결국 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LNG 쇼크 이후 산업용 전기요금은 70%나 인상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공급의 30%를 차지하는데, 한국은 헬륨 수입의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생산 차질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에너지 충격"이라는 경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의 위기를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확전될 경우 공급 차질 규모가 1970년대 오일쇼크를 능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정치권과 시장이 위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복구 전망 또한 밝지 않습니다. 카타르 측은 피격된 시설의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란의 추가 공격 위협이 사라져야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애물이죠. 이런 상황에서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석탄발전 상한제 해제, 원전 가동률 확대 등을 통해 LNG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시장을 좌우하는 구조에서, 이번 위기의 해법은 전쟁을 멈추는 것 외에 달리 없다는 점이 암울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