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폭우 침수차 2천 대 넘어...폭염 속 복구와 하수관로 한계 논란

브머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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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2일 오후 6:31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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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와 통영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침수 차량이 2천 대를 넘고 피해액은 145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복구 현장에서는 34도 폭염 속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전체 침수 피해의 94%가 하수관로 용량 부족으로 인한 내수 침수인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인프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남긴 2천 대의 침수차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경남 거제에는 956.1mm, 통영에는 766.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파악된 침수 차량만 2천 대를 넘어섰는데요. 손해보험협회 추정에 따르면 피해액은 최소 145억 원에 달하며, 신고가 이어지면서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거제시 고현동 항만 재개발 매립지에는 토사를 뒤집어쓴 차량 700여 대가 임시 보관 중입니다. 이 중 150여 대는 이미 폐차 처리되었고, 심지어 통영 지역 경찰 순찰차도 피해를 입어 복구의 시급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보험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자차 담보와 단독사고 특약 가입이 필수적이며, 경찰 통제 구역을 무리하게 돌파하거나 창문을 열어둔 채 침수된 경우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34도 폭염 속 구슬땀의 복구 현장

비가 그친 뒤에도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제와 통영 복구 현장에는 34도에 달하는 폭염이 덮쳤는데요. 둔덕면 하둔리 등 곳곳에서는 토사와 폐기물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지만, 높은 습도와 악취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소호흡기를 쓰는 환자를 30분 거리 병원에 이송하는 데 4시간 반이나 걸릴 정도로 교통 마비도 심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거제시와 통영시 일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박완수 경남지사는 누락 지역이 없도록 추가 선포를 건의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복구 인력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 냉방 휴식 공간과 이동형 샤워 차량을 지원하고, 이재민 693명이 머무는 임시주거시설의 냉방 상태도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용소방대 680명도 릴레이 방식으로 투입되어 토사 제거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침수, 하수관로의 한계는?

이번 재난은 단순히 자연재해를 넘어 도시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도시 침수 피해액은 500억 원에 이르렀고, 이 중 94%가 빗물이 빠지지 못해 발생하는 내수 침수입니다. 현행 하수관로 설계 기준은 일반 지역의 경우 10년에서 30년 빈도 강수량에 맞춰져 있어,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실제로 강남역 일대에 시간당 170mm의 비를 가정한 실험에서는 불과 5분 만에 침수가 진행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하수관로 정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설계 기준 강화와 함께 당장 시행 가능한 실효성 있는 침수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거세지는 가운데, 도시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